본문 바로가기

리뷰/책10

📚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내면의 평온을 위한 철학자의 조언 삶의 본질을 묻는 철학자의 목소리 🧠삶은 한 번뿐이다. 이 자명한 사실을 인식하는 데 평생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그 단순한 진실 앞에서 인간이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다. 그는 외면의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상태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보았다. 인생의 수업은 학교에서 받는 것이 아니라 고독 속에서, 관조의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성찰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쇼펜하우어 인생수업》은 그의 철학을 일상 언어로 번역한 책이다. 대중적으로 각색되었지만 그 근간에는 철저히 실존적이며 비판적인 태도가 놓여 있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대중의 가치에 동조하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을 단련하고 고유한 감각으로 세계를 마주하라고 말한다. 타인의 인정이나 명성, 물질적 풍요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 2025. 6. 13.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③ – 교육, 종교, 시민사회에서 자유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자유는 구호가 아니다. 그것은 구조다. 또한 태도이며, 선택이고, 실천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의 마지막 장에서 자유를 하나의 철학적 원칙으로만 남기지 않았다. 그는 자유를 현실 속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꺼내며, 그 답을 교육, 종교, 그리고 시민사회라는 사회적 제도 속에서 찾아갔다.이것은 단지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가 아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자율성을 획득하고, 사회라는 복잡한 네트워크 안에서 스스로를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간학적, 존재론적 탐구다.교육 – 자유로운 정신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밀에게 교육은 자유의 출발점이었다. 그는 인간이 타인의 지시 없이 스스로 사유하고 판단하며 결정할 수 있으려면, 그 정신이 충분히 훈련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단순한 문해 능력.. 2025. 6. 4.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② – 사회적 전제주의와 해악 원칙의 실천 자유를 위협하는 존재는 언제나 명백하지 않다. 독재자는 권력을 들고 나타나지만, 사회적 전제주의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전통적인 정치 권력보다 더 깊숙이 침투한 억압의 형태를 지적했다. 그것은 다수의 도덕, 대중의 시선, 관습이라는 이름을 달고 개인의 삶을 조용히 구속하는 **‘사회적 전제주의(social tyranny)’**였다.밀이 보기에 자유의 위협은 더 이상 왕의 칼날에서 오지 않는다. 이제는 ‘평범함’과 ‘상식’이라는 이름을 한 대중의 기대가 개인을 옥죄기 시작한 것이다.그는 이 무형의 억압이야말로 자유의 가장 교묘하고 위험한 적이라고 판단했다.다수의 독재, 침묵의 강요밀은 사회가 개인에게 무언가를 강요할 때, 그것이 법이 아닌 도덕과 여론을 매개로 작동할 경우.. 2025. 5. 29.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①, 자유주의 사상의 정수를 탐색하다 19세기 중반, 영국은 급격한 사회적 변동의 물결 속에 놓여 있었다. 산업혁명의 여파로 새로운 계급이 형성되었고, 도시화는 기존의 공동체 질서를 뒤흔들었다. 정치는 확대되고 있었지만, 시민의 권리와 자유는 여전히 완전한 형태로 보장되지 않았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한 철학자는 자유에 대해 깊은 사유를 시작했다.바로 존 스튜어트 밀이다.1859년 출간된 그의 저서 『자유론(On Liberty)』은 자유주의 철학의 초석이 되었으며, 이후 150여 년간 다양한 이론과 정치 담론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정치적 자유를 주장하는 선언문이 아니다. 그것은 사상의 자유, 개성의 표현, 그리고 사회적 진보를 위한 자유의 필요성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한 지성의 문헌이자 도덕적 선언이다. 고전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2025.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