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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10

📚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가 전하는 감정관리의 기술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단순한 조언집이 아니다. 그것은 감정이라는 복잡하고도 민감한 주제를 다루면서, 이를 일상의 태도와 연결 짓는 탁월한 통찰을 담은 한 권의 에세이다. 이 책은 감정과 행동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선에 대한 이야기다. 감정이 일상의 표정이 되고, 태도가 되어버리는 과정을 끊어내야 한다는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 기분은 순간이지만, 태도는 흔적이 된다 누구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유 없이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지하철에서 누군가의 사소한 실수도 못 견디고, 커피가 조금 식었단 이유로 하루가 망가졌다고 느낀다. 작가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기분은 한 순간이고, 태도는 그 순간을 쌓아 올린 결과라는 것을. 그렇기에 기분이 태도가 되면.. 2025. 5. 27.
📚 AI 시대의 생존 전략, 이선 몰릭의 『듀얼 브레인』 리뷰 AI와의 공존, 그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책이 있다. 이선 몰릭의 『듀얼 브레인』은 기술의 물결이 가속화된 시대에 인간이 어떤 태도로 AI를 맞이해야 할지를 묻는다. 이는 단지 기술서가 아니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탐색하는 철학적 고찰이며,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실천적 안내서이기도 하다. 생성형 AI, 새로운 동료의 출현 🤝 이 책이 제시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생성형 AI를 도구가 아니라 동반자로 인식하라는 것. 사람의 뇌에 하나의 브레인이 더해진 것처럼, AI는 인간의 확장된 지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른바 '공동지능'의 시대. 이는 단지 인간이 AI를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AI와 인간이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상을 그린다.AI는 이제 단순한 연산 장치나 검색 도구를 넘어.. 2025. 5. 25.
📚 한강 『소년이 온다』: 광주의 고통을 말하다 2014년 출간된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국가 권력에 의해 자행된 폭력과 그 속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한강은 이 작품을 통해 역사적 비극을 개인의 삶과 감정으로 끌어내리며, 집단 기억이 문학이라는 형식을 통해 어떻게 재구성되고 기억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작가 한강과 작품 배경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가이며, 인간의 고통과 존엄, 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관되게 다루어 왔다. 『소년이 온다』는 그의 문학 세계 중에서도 가장 정치적이며 가장 현실에 가까운 작품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오랫동안 국가에 의해 은폐되고 왜곡되어 왔지만, 이 소설은 그 어두운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주요 인물 및 줄거.. 2025. 5. 24.
📚 한강의 『빛과 실』: 생명과 사랑, 그 미묘한 결을 따라가는 산문집 2025년 봄,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산문집 『빛과 실』은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선 깊은 성찰의 기록이다. 이 책은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 자연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적인 언어로 독자를 감싸안는다. 🌿『빛과 실』은 수상 강연문을 비롯해 미발표 시와 산문, 북향 정원에서의 일기를 포함한 총 12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정원의 책'이라 불릴 만큼, 정원에서 자라는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감각을 복원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빛과 실』 출간의 의미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행보2024년, 한강은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는 드물게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첫 책으로 『빛과 실』을 택한 선택은, 문학이 세계와 소통하는 수단이자 자신을 치유하고 성찰.. 2025.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