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 여객기가 이륙 30초 만에 추락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승객과 승무원 총 242명이 탑승한 해당 항공기는 의대 기숙사 건물에 충돌하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고도 확보 실패, 양쪽 엔진의 동시에 정지했을 가능성, 조류 충돌, 플랩 오작동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으며, 이륙 시 연료가 가득 찬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블랙박스와 잔해 분석을 통해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며, 이는 2011년 이후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첫 치명적 사고로 기록된다.
런던 향하던 여객기의 추락, 불과 30초 만에 발생한 참사
2025년 6월 12일 오후 1시 39분(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에서는 평범해 보이던 한 항공편이 런던 개트윅 공항을 향해 이륙했다. 해당 항공편은 인도 국영항공사 에어인디아 소속 AI171 여객기로, 기종은 보잉 787-8 드림라이너였다. 총 242명(승객 230명, 조종사 2명, 승무원 10명)이 탑승한 이 항공기는 이륙 직후 불과 30초 만에 급강하하며, 주택가 중심부에 위치한 BJ 의과대학 기숙사 건물과 충돌했다. 🌆
현장에서는 기숙사에 거주하던 의대생 다수와 탑승객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으며, 인도 경찰은 시신 204구를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당시 건물 내부에 있던 학생들은 방과 복도에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즉각 국가재난대응군(NDRF) 6개 팀을 현장에 투입하여 긴급 구조 작업에 나섰고, 지역 병원들에는 부상자들이 속속 이송되었다.
기적처럼 생존한 유일한 인물은 영국 국적의 40세 남성, 비슈와쉬 라메쉬로 밝혀졌다. 그는 항공기 이코노미 좌석 11A에 앉아 있었으며, 사고 직전 폭발음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가 파편 더미 속에서 구조되었다고 전해진다. 그의 생존 사례는 이번 참사의 유일한 희망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초기 상황과 생존자의 증언, 그리고 여객기의 마지막 순간 📡
비행기는 이륙 직후 비상 신호인 ‘메이데이’를 발신했다. 항공기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AI171 항공기는 이륙 후 1분도 되지 않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후 여객기는 회색 연기를 내뿜으며 주택가 방향으로 저고도 비행을 하다가 추락했다.
BBC Verify 팀은 사고 당시의 CCTV 영상을 분석해, 항공기가 고도 약 190m에 도달한 뒤 급격히 하강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비행기가 주택 밀집 지역 위를 낮게 선회하는 장면, 이어지는 강력한 폭발과 검은 연기가 포착되었다. 현장 주민들은 “마치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며 당시의 참혹함을 전했다.
생존자 라메쉬의 증언에 따르면, 비행기는 이륙 직후부터 불안정하게 흔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 곳곳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그는 좌석에 착석한 채로 바닥으로 충돌했으며, 충격 이후 주변에서 들려오는 구조대의 목소리를 듣고 의식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정: 엔진 고장, 플랩 오류, 조류 충돌 등 🛠️
정확한 사고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나, 항공 전문가들과 전직 조종사들은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중심으로 사고를 분석하고 있다.
1. 이중 엔진 고장 가능성
사고기는 엔진 두 개를 모두 정지한 채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매우 드문 경우로, 연료 오염 또는 연료 공급 시스템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과거 2009년 뉴욕 허드슨강의 기적 사건에서도 새떼와의 충돌로 양쪽 엔진이 멈췄지만, 조종사의 기지로 강에 비상 착수하며 모두 생존했던 사례가 있다. 이번 사고의 경우, 고도 확보 전 양쪽 엔진이 동시에 멈춘 것으로 추정되어 회복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 플랩 오작동
항공기의 플랩은 이륙 시 필요한 양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장치다. 전문가 일부는 플랩이 정상적으로 펼쳐지지 않아 항공기가 충분한 양력을 얻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플랩이 작동하지 않으면 무거운 연료 탑재와 더운 날씨(당시 40도 기온)로 인해 이륙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조종사들은 해당 기종에 '이륙 구성 경고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플랩 설정 오류 시 경고음이 울리기 때문에 단순 설정 실수는 어려운 가능성이라고 말한다.
3. 조류 충돌 가능성 🐦
아메다바드 공항은 과거부터 조류 충돌 빈도수가 높은 공항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5년 동안 460건 이상의 조류 충돌이 발생했으며, 대부분이 이 공항에서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만약 이륙 직후 새가 엔진 내부로 빨려 들어갔다면, 추력 상실로 인해 고도 확보에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조류 충돌은 양쪽 엔진에 동시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심층 조사 진행 중…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다국적 협력 🔍
현재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미국과 영국 항공 전문가들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비행기 블랙박스, 잔해 분석, 조종사 음성 녹취, 비행 중 통신기록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최종 보고서는 수개월 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인디아 측은 사고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긴급 대응 센터를 가동하고 피해 가족들을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잉사와 엔진 제작사인 GE 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기술팀을 인도 현장에 파견해 사고 조사에 전면 협력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 비극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아프다”며 전국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 또한 영국인 희생자들과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번 사고는 2011년 상업 운항을 시작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 역사상 첫 치명적인 추락 사고로 기록되었으며, 향후 항공 안전 기준, 이륙 전 점검 절차, 조류 충돌 예방 시스템 등에 대해 전 세계적인 재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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