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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명언Story

[명언스토리 1] 프랭클린과 장자가 알려주는 시간의 가치 ⏳

by thinkhigh1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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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본질을 곱씹다 보면 어김없이 시간이라는 주제와 마주하게 됩니다. 누구나 시간 속에 살고 있지만, 그 시간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시간은 곧 돈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닌 깎여나가는 것이라 말하죠. 이처럼 시간에 대한 생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철학과 실용을 넘나들며 다양한 명언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간’이라는 주제를 두고, 두 명의 인물 - 벤저민 프랭클린과 장자 - 의 명언을 통해 조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려 합니다. 명언스토리 시리즈의 첫 번째 글로써, 시간이 정말 우리에게 무엇인지를 조용히 묻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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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우리 인생이라는 자본의 가장 귀한 화폐이다."

-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1790), 미국의 정치가·과학자·실용주의 사상가
출처: Poor Richard's Almanack, 1748년판, "Advice to a Young Tradesman" 
※ 이 문장은 프랭클린의 대표적 실용 철학이 집약된 짧은 수필로, 시간의 가치를 자본으로 비유한 대표적 사례로 널리 인용됩니다. 프랭클린은 "시간은 돈이다(Time is Money)"라는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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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소진되는 것이다. 시간을 흘려보낸다고 생각하는 자는 이미 삶을 잃고 있다."

- 장자(莊子, BC 369~BC 286경), 고대 중국 도가 철학자
출처: 『장자(莊子)』 외편 「천도편(天道篇)」 중 문맥에서 재구성
※ 직역된 원문은 없으나, "하루의 시간은 짧고, 밤낮은 쉬지 않고 우리를 갉아먹는다(其日固短,而夜與日相食也)"는 장자의 사유에서 현대 철학자들이 의역해 온 표현입니다. 한국에서는 『장자』(김학주 역, 을유문화사) 또는 중국철학연구자들의 해석본에서도 이 개념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시간은 인생이라는 자본의 가장 귀한 화폐 💸

 

벤저민 프랭클린의 이 명언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자주 인용되고 있습니다. 그가 남긴 또 하나의 유명한 말, "시간은 돈이다(Time is Money)"라는 표현은 아마 익숙하게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시간 = 돈이라는 계산은 너무 얕은 해석일지도 몰라요. 프랭클린이 말한 시간은 단순히 경제적 수단이 아닌, 인생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자본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그 자본은 어디에 투자되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달라진다고 그는 강조했죠.

예를 들어 하루 10분씩 스마트폰을 무의식적으로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다고 해볼까요. 사소해 보이지만 이 시간이 한 달이면 약 5시간, 1년이면 60시간이 됩니다. 그 시간 동안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도 있고, 책을 읽을 수도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만들 수도 있었겠지요. 프랭클린은 이런 식의 ‘무심한 낭비’를 경계했습니다. 그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계획하고, 기록하며, 가치 있는 활동에 배분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른바 ‘시간의 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프랭클린의 실용 철학은 단지 일에 몰두하라는 의미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그는 일과 휴식, 집중과 여유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를 고민했습니다. 아침에는 창의적이고 복잡한 일을, 오후에는 반복적인 업무를, 저녁에는 회고나 가족과의 시간을 배치하는 식으로 하루를 구조화했습니다. 이렇듯 시간이라는 자본은 무작정 아껴 쓰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조율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죠. 그리고 이런 방식이 꾸준히 쌓이면 결국 우리의 삶의 방향도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을 잃는다는 것은 나를 잃는 것이다 ⏳

삶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다 보면 자연스레 시간이라는 주제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는 늘 시간 속에 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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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가 말하는 ‘존재하는 시간’ 🌿

 

장자의 시간관은 프랭클린의 그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는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를 매 순간 조금씩 깎아내리는 '소진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말은 자칫 냉소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그 내면에는 깊은 성찰이 담겨 있어요. 우리는 너무 자주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정작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살지 못합니다. 장자는 그런 삶이야말로 진짜 낭비라고 말하고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따뜻한 햇살 아래서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바라보거나, 향기로운 커피를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은 단지 휴식의 순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존재’ 그 자체에 깨어 있는 시간입니다. 장자는 바로 그런 순간들이야말로 삶의 본질이라고 여겼습니다. 무위자연(無爲自然), 즉 인위적인 목적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시간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현대 사회는 속도와 효율, 경쟁을 미덕처럼 여깁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비생산적이라고 여기죠. 하지만 장자의 시선으로 보면 그 비생산적인 시간이야말로 진짜 생산적인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회복시키는 데 꼭 필요한 시간이니까요. 단순히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존재’로 사는 것. 그것이 장자가 말한 ‘시간의 진짜 가치’입니다.

 

두 철학 사이에서 균형 잡기 ⚖️

 

프랭클린은 시간을 ‘설계’하라고 말했고, 장자는 시간을 ‘받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두 관점은 서로 충돌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가깝습니다. 프랭클린의 능동적 시간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며, 장자의 수용적 시간은 현재에 머무르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줍니다. 이 둘의 균형이야말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이 아닐까요?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흘러간다고 느껴질 때가 있죠. 그럴 때는 이 두 철학자의 명언을 떠올려 보세요. 아침에는 프랭클린의 말처럼 오늘의 계획을 세우고, 오후에는 장자의 말처럼 잠시 멈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를 살아낸다면, 결국 그 사람의 인생도 조금씩 변화하게 됩니다. 명언스토리는 단지 유명한 말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이 전하는 울림을 통해 내 삶의 방향을 다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고, 거울처럼 그것에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중요한 건 스스로 그 선택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지만, 언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지금 이 순간, 프랭클린과 장자가 전하는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작은 울림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울림이 하루의 작은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분명히 그 하루는 어제보다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명언스토리를 통해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건 단지 과거의 철학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작은 실천들입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시간을 돈처럼 설계해보면서도, 존재처럼 받아들이는 균형의 지혜를 함께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 오늘의 한 문장: 시간을 주도하며 살아가되,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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