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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 AI 시대의 생존 전략, 이선 몰릭의 『듀얼 브레인』 리뷰

by thinkhigh1 2025. 5. 25.

AI와의 공존, 그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책이 있다. 이선 몰릭의 『듀얼 브레인』은 기술의 물결이 가속화된 시대에 인간이 어떤 태도로 AI를 맞이해야 할지를 묻는다. 이는 단지 기술서가 아니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탐색하는 철학적 고찰이며,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실천적 안내서이기도 하다.

 

 

생성형 AI, 새로운 동료의 출현 🤝

 

이 책이 제시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생성형 AI를 도구가 아니라 동반자로 인식하라는 것. 사람의 뇌에 하나의 브레인이 더해진 것처럼, AI는 인간의 확장된 지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른바 '공동지능'의 시대. 이는 단지 인간이 AI를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AI와 인간이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상을 그린다.

AI는 이제 단순한 연산 장치나 검색 도구를 넘어선다. 스스로 학습하고, 언어를 이해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해 낼 수 있는 존재로 진화했다. 이는 인간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파트너의 등장을 의미한다. 『듀얼 브레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AI의 등장은 과거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보다 더 본질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암시한다. 이는 도구의 진화를 넘어선 의사결정 과정의 변화를 수반하며, 조직과 개인이 새로운 기준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함을 요구한다. 몰릭은 이러한 전환이 이미 시작되었으며, 이를 선도하는 전략은 소수의 전문가가 아닌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험과 경험으로 증명된 전략

이선 몰릭은 와튼스쿨 교수로, 실험과 교육 현장에서 직접 AI를 활용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AI에 업무를 맡기고, 그 결과를 적극적으로 분석하며, 핵심적인 판단은 인간이 내릴 것을 강조한다. 또한 AI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더 창의적이고 유용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도 짚는다.

실제로 그는 수업 시간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학생들에게 AI와 협업하는 과제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인간과 AI가 공동으로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의 수업 방식은 전통적인 강의 중심 교육과 대비되는 실천적 학습 모델이다. 학생들은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확장시킨다. 이는 곧 AI가 학습 보조를 넘어 학습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섯 개의 역할로 본 AI 활용법 🎭

책에서는 AI를 '사람', '창작가', '교사', '코치', '동료'라는 다섯 가지 역할로 나누어 설명한다. 각각의 장에서는 그 역할에 맞는 AI 활용법이 상세히 제시된다. 예컨대, '교사로서의 AI'는 학습자의 수준에 맞춘 설명과 질의응답을 제공할 수 있으며, '코치로서의 AI'는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제시하는 피드백을 준다.

'창작가로서의 AI'는 예술적 영감이나 글쓰기 보조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동료로서의 AI'는 협업 중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는 능력을 갖추었다. '사람으로서의 AI'는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인간과 소통하려는 시도다.

이러한 역할 분류는 AI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다양한 상황에서 AI가 어떤 방식으로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각 역할에 맞춘 실전 예시들은 독자에게 즉각적인 영감을 제공한다.

 

두려움을 넘어서, 가능성의 문을 열다 🚪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AI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두려움을 자극하는 대신, 호기심과 실험정신을 강조한다. 누구나 AI와 함께 일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할 때 더 큰 가능성이 열린다는 믿음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AI는 완벽하지 않다. 때때로 엉뚱한 답을 내놓기도 하고, 인간의 정서나 맥락을 놓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선 몰릭은 그런 결점조차도 하나의 학습 기회로 받아들인다. 인간이 AI를 교정하고, AI가 인간의 사각을 메우는 구조. 이것이 바로 『듀얼 브레인』이 제시하는 협업의 철학이다.

AI에 대한 감정은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복잡한 스펙트럼 위에 있다. 몰릭은 이 복잡성을 인정하면서도, '배우는 자세'로 접근할 때 그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기술의 진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탐색하고 실천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지금 이 순간, 실천 가능한 전략들 🧭

『듀얼 브레인』은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오랜 공포에서 벗어나, AI와 인간이 함께 진화해 나가는 공동 생태계를 상상하게 한다. 이는 단지 미래에 대한 희망찬 전망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전략이기도 하다. 책 속의 제안들은 복잡하지 않다. 오늘 당장 챗GPT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분석하며, 자신의 생각을 더하는 과정. 그 반복 속에서 '듀얼 브레인'은 깨어난다.

그 첫 걸음은 부담스럽지 않다. 책은 기술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AI와 함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천 가이드를 제공한다.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진정한 협업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일상의 언어로 AI를 활용하는 장면들—가사 작사, 블로그 작성, 학습 노트 요약, 마케팅 카피 제작 등—은 이 기술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몰릭은 이런 활용 장면을 통해 AI가 거창한 전문 기술이 아니라, 삶 속의 자연스러운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AI와 함께 그리는 미래 🌍

AI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듀얼 브레인』은 든든한 방향타가 되어준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AI와의 협업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그 출발점은 믿음이다. AI가 할 수 있는 일, 인간이 해야 할 일,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의 경계를 그려보는 것. 그리하여 인간은 AI와 함께 또 다른 자신이 된다. 그것이 바로 듀얼 브레인이다.

기술의 흐름은 멈추지 않는다. 그 흐름 앞에 선 인간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피할 것인가, 함께 걸을 것인가. 『듀얼 브레인』은 후자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말한다. 지금이 바로, AI와 함께 걷기를 시작할 시간이라고.

그 여정의 끝에 인간은 혼자가 아니다. AI라는 또 하나의 두뇌가 곁에 있다. 그것은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자이며,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여는 열쇠다. 이 책은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나아갈 방향을 선명히 비춰주는 등불이 된다.